4:44 AM
디지털 시계가 무서울 때가 있다. 4:44분. 그럴 때면 언뜻 뭔가 안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다. 이른 새벽, 잠을 깬다. 알람은 5시에 맞춰놓았건만 4시 4십4분에 눈을 뜬다. 한참을 지켜보아도 시간은 바뀌지 않는다. 마치 얼어붙은 듯, 그렇게 나의 디지털 시계는 4:44에 멈춰있었다. 불현듯 겁이 나서 주섬주섬 옷을 입는다. 그러곤 아버지 집으로 향한다. 요 며칠 아버지의 상태가 불안하다. 나흘 전엔 사람을 못 알아보실 정도로 정신이 없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