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이야기
아버지 발톱을 자른다. 하얀 발가락에 난 발톱. 많이 자라진 않았지만, 살짝 발가락 마디를 벗어난 것들이 몇 있다. 아버지 발톱은 처음 자른다. 나흘 전엔 아버지 손톱을 잘라드렸다. 그때도 역시 태어나서 처음으로 손톱을 잘라드렸다. 아버진 언제나 손톱, 발톱을 단정하게 가꾸셨고, 코털이나 귀털이 빗겨나오는 경우가 없으셨다. 늘 매무세를 돌 보셨고, 청결을 유지하셨다. 나는 아버지가 다른 사람에 대해 나쁘게 욕하는 걸 한 번도 보지 못했다. 막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