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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법률사무소의 최신 소식과 법률 정보를 전해드립니다.

뉴스 / 이벤트

91개의 게시물이 있습니다.

뉴스 /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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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의 꿈 2

사람이 법이 되어선 안 된다. 절대적인 권력이 존재하는 한 그 권좌에 누가 앉느냐에 따라 역주행이 법이 되곤 한다. 법 위에 더 높은 자리가 있다면 이는 법치가 아니다. 한국 사회의 근본적인 적폐는 제왕주의적 대통령직에 있다. 다만 과거 청산의 막바지엔 권력분할이 있길 바란다. 아니면 이 모든 것이 필연적으로 되풀이 될 테니. 임종범 2017년11월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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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의 꿈

시드니에서 차를 빌려 Hawkesbury가 있는 서북쪽으로 향한다. 이곳은 차와 관련된 모든 것이 거꾸로다. 운전석이 오른쪽이다. 백미러를 보려면 왼쪽으로 치켜봐야 한다. 기아는 왼쪽이고 신호 켜는 장치는 오른쪽이다. 와이퍼 켜는 장치는 왼쪽에 달려있다. 그래서, 차선을 바꿀 때마다 신호를 준다며 와이퍼를 작동시킨다. 왼편 조수석에 앉은 진주 씨는 그럴 때마다 큰소리로 웃어댄다. 나는 등줄기에서 땀이 내리는데. 사람들이 모두 잘못된 선에서 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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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항구에서

젊은이와 늙은이의 경계는 어디 있을까? 시드니 밤거리를 걷다 문득 대만에서의 생활이 생각났다. 이미 27년 전의 일이건만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그 오랜 시간 한 번도 기억해내지 못했던 그 옛날 일들이 생각났다. 시드니 항구의 바닷바람이었으려나, 짧은 치마를 입은 아가씨들었으려나, 아니면 엄지손가락 만큼이나 큰 바퀴벌레들이었으려나? 알 수 없는 그 무엇이 머리 속의 어떤 단추를 눌렀다. 대만에서의 생활. 그때 나는 오토바이가 있었다. 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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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외계인

꿈에 엄마를 만났다. 관에 누워 계시던 엄마가 팔을 들고 몸을 뒤척이시는 것이었다. 나는 엄마에게 달려갔고, 엄마는 그런 나를 보셨다. 엄마의 눈은 하얀색이 전혀 없는, 검은 눈동자만 있는 그런 눈이었다. 그림에서 본 외계인처럼. 나는 엄마를 두 팔로 껴안았다. 엄마도 나를 안고 싶어 하신 것 같은데, 팔이 잘 안 굽혀지시는 듯. 엄마의 눈에선 까만 눈물이 흘러내렸다. 올해 엄마 꿈을 두 번 꾼다. 한 번은 어떤 큰 집에 계시는 엄마. 이번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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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희망사항

가르마가 점점 내려온다. 정수리를 기준으로 왼편으로 내려온다. 속알머리가 비면서 생긴 습관이다. 바람이라도 불라치면 속알머리가 휑해진다. 그래서 가르마가 내려온다. 옆에 난 머리를 길게 키워 중앙으로 넘긴다. 모양새는 올백만 못하지만, 휑한 부분은 나름 가려진다. 조명만 잘 받으면 풍성해 보이기조차 한다. 오늘 아침 가르마를 또 탄다. 이번에도 역시 몇 가닥을 더 중앙으로 보낸다. 과학기술이 좋아져 머리가 다시 나는 날도 곧 올 것이라는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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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신앙 고백

나에게 새로운 종교가 생겼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예배보고 밤에 잠들기 전에 보고 화장실에서도 보고 예배당에서도 본다 시간과 공간을 가리지 않고 때론 혹한이나 폭염 등 악천후에서도 예배본다 새로운 종교는 내 삶의 주인이다. 스님에게 목탁이 그럴까? 카톨릭 신자에게 묵주가 그러려나? 내 종교는 내 손을 떠나지도 내 허리춤을 벗어나지도 않는다. 다만 교주님이 누군지 모르겠다. 얼마 전에 알파고라는 선지자가 오셨다는 이야긴 들었으나, 교주를 직접 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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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백의 고민

이제 나이가 꺾어진 백이다. 고민이 하나 있다. 예전엔 신조가 "짧고 굵게"였는데, 이젠 "가늘고 길게"로 바꿔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나이가 들며 원수는 늘어만 간다. 나의 하해와 같은 아량으로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그런 썩어 문드러지실 분들이 있다. 기억력이 감퇴하면서 저절로 용서된 분도 여럿 계시지만, 여전히 원수의 수는 늘어만 간다. 이제 내가 직접 원수 갚긴 힘들다. 아니 위험하다. 원수의 능력은 대단하기 때문이다. 또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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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어린 아들

며칠 전에 아버지가 많이 아프셨다. 제대로 앉아 있지 못하시고, 정신도 희미하신 듯 말을 잘 못하셨다. 식사도 혼자 못하셔서 간병인이 숟가락으로 떠먹여 드렸다. 손주, 손녀가 왔는데도 예뻐해 주시지 못했다. 안아주시지도,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지도 못했다. 올해 여든셋이 되시는 아버지, 그동안 허리가 아프셔서 거동이 불편한 적은 있었지만, 사람을 못 알아보신 적은 없었다. 오늘 아버지를 뵈러 갔다. 가까이 살면서 매일 뵈러 가지 못함이 못내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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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꿈에 엄마를 만났다. 엄마는 높은 언덕에 자리한 한옥에 살고 계셨다. 기와지붕에 넓은 마당이 있었고, 엄마방의 디딤돌은 한무릎 정도 높았다. 방문 앞에 서 있는 나를 보시고 엄마는 왜 왔냐고 물으셨다. 엄마는 머리를 삭발하셨고, 이제 새로운 머리가 막 올라오고 있었다. 엄마는 참외처럼 보이는 과일을 칼로 베어, 평소처럼 칼날 위에 놓고 들고 계셨다. 훈이랑 같이 왔다고 말씀드렸더니, 어디에 훈이가 있냐고 물어보셨다. 그러곤 꿈이깼다. 꼭 뵙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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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날에

꽃가게에서 엄마 드릴 꽃을 골랐어요. 빨간 장미를 한 다발 살까 하다, 색색이 어우러진 꽃으로 세 다발을 집었어요. 계산을 하는데 점원이 묻더군요, 어디 가냐고? 그래서 엄마 보러 간다고 이야기했지요. "어머니 날"에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게 많지 않네요. 어디 근사한 곳에서 식사하자고도 말씀 못 드리고, 새 옷을 사드릴 수도 없고. 어리광도 못 피우겠네요. 그저 엄마 영전에 헌화하고, 엎드려 인사드릴뿐. 엄마, 잘 계시는 거죠? 이 아들이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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