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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법률사무소의 최신 소식과 법률 정보를 전해드립니다.

뉴스 / 이벤트

91개의 게시물이 있습니다.

뉴스 / 이벤트
3886

약속

엄마는 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지는 않으셨죠. 하지만, 저는 엄마가 저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한 번도 의심하거나, 잊은 적은 없습니다. 엄마의 사랑은 절대적이며, 흔들림이 없었지요. 중환자실에서 튜브로 호흡하시던 엄마는 제게 “사랑한다”라고 말씀해 주셨죠. 숨이 가빠 힘드셨을 텐데, 또박또박 사랑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지옥은 희망이 없는 곳이라고 합니다. 엄마, 가실 때 꼭 희망을 가지고 가세요. 우리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 그런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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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에서

창밖엔 눈이 내리네요 부엌에선 어머니가 저녁 준비에 바쁘시고 아버진 레드스킨즈 훗볼을 텔레비전에 틀어 놓으시고 단잠에 빠지신 듯... 내일이면 학교에 가야 하는데, 자꾸 눈이 내리네요 어머니 날 부르는 소리에 돌아보니 고소한 된장찌개 냄새가 나네요 임종범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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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별 세는 밤

엄마, 밤새 안녕하셨지요? 지내시기 많이 불편하시지요? 잠자리도 바뀌었고, 기계는 자꾸 삑삑 울고. 햇살은 충분히 들어오나요? 병원 스태프는 친절한가요? 주사 놓을 때 여전히 아프세요? 통증이 전혀 없으면 그것도 문제라 하던데. 우리가 통증을 느끼는 이유는 살아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아파도 아, 내가 살려고 아프구나 하심 될것 같아요. 통증이 없다면, 문제니까 의식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지요. 의사 선생님은 진통제를 적절히 사용하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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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간밤엔 눈비가 내렸습니다. 날씨도 많이 추워지고요. 이번 겨울엔 눈이 많이 오려나봐요. 거리엔 길 치우는 트럭이 한창 바쁘게 다니는 소리. 방 안엔 오래된 시계의 초바늘 움직이는 소리가 나네요. 엄마 심장 뛰는 소리도 우렁찬거죠? 멀어서 그런지 잘 안 들리네요. 많이 보고프네요 엄마. 제 목소리 잘 들리세요? 오늘도 눈을 뜨니 눈물이 나네요. 하루를 눈물로 시작해서 되겠어요? 빨리 엄마를 만나야 할 텐데. 그럼 아침에 웃음만 가득하겠지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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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합니다

엄마, 호흡을 잘 못하셔서 응급실로 실려 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희는 많이 놀랐습니다. 심장이 제대로 역할을 못 해 산소 공급이 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에 이어 연명 치료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저는 이대로 끝인가 하며 눈물이 마구 솟구쳤습니다. 하지만 역시 우리 엄마는 강하셨습니다. 다시 의식을 찾으셨고, 이젠 사람도 알아보신다고 하네요.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오신 분이 오히려 자식들 걱정하신다는 말을 전해 듣고, 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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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폐암 말기

어머니가 일 년째 항암 치료를 받고 계십니다. 올해 초 폐암 말기 진단을 받으시고, 한국으로 나가셔서 치료를 받고 계십니다. 처음 여섯 번의 치료로 상당한 차도를 보았는데, 갑자기 새로운 암세포가 생기고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셨습니다. 전이가 아닌 새로운 암세포가 역시 폐에서 발견됐다고 합니다. 그 후로 두 가지의 다른 항암 치료를 받았으나,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의사는 면역을 높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하며, 새로운 방법을 적용하자고 하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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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손 잡을 때" 를 보고 나서

이제 곧 내 나이도 쉰. 분명히 365일 마다 한 살씩 나이가 느는데, 아버지는 더 쉬 늙어가신다. 아버지의 웃는 모습을 언제 보았는지 기억이 안 난다. "시마 과장"에 나오는 그 중역처럼, 팬티 차림으로 아버지 앞에서 춤을 춰볼까? 먼 길은 허리가 아프시다며, 여행은 싫다고 하신다. 손주 손녀는 한국말을 못한다고 답답해하신다. 용돈을 드리면, 늘 이미 넉넉하다고 하신다. 변변히 잘 해 드리지 못하고, 속절없이 시간만 흐른다. 이어령 선생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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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

권주사

친구, 누군가 내게 물었네, 백만 불을 줄 테니, 팔 하나를 달라고. 물론 난 거절했네. 나에겐 백만 불이라는 돈보다는 팔이 더 귀한 것이니까. 손가락 한 마디 정도라면 생각해 볼 수도 있겠으나, 팔 하나는 너무 손실이 크다네. 백만 불 이상 가치가 있는 팔이 둘이나 달려 있으니, 나도 상당한 재력가라 하겠네. 어떠신가 친구, 친구는 자네 팔 하나를 백만 불과 바꾸겠는가? 우리 답이 서로 같다면, 술잔을 높이 들고 건배하세. 내가 마는 소맥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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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의 잠 못 드는 밤

Villa Florence, 내가 묵고 있는 호텔이다. 회사 일로 어쩔 수 없이 시내 한복판에 숙소를 잡았다. 파웰과 기어리가 만나는 이곳은 늦은 밤까지 케이블카가 지나는 소리가 난다. 따그르륵 따그르륵 쉬지않고 케이블이 움직인다. 트럭이며 버스가 지나가며 내는 굉음도 사그라들지 않는다. 골목 어귀 어디선가 떠돌이 악사가 전자 바이올린을 켠다. 생축, 요단강 건너 등 몇 개 곡을 계속 연주한다. 솜씨는 별로지만 끈기는 대단하다. 몇 시간째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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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기증

운전면허증에 나도 이제 장기 기증자로 표기된다. 어차피 흙으로 돌아갈 몸, 이 한 몸 죽을 때 누군가의 삶에 도움이 된다면 뜻 없는 죽음은 아닐 것이다. 예전에 Coma 라는 책을 읽었다. 30년도 더 된 일이다. 그 책에 장기 기증에 대한 부정적인 묘사가 있었는데, 그 후론 장기 기증이 무서웠다. (여하튼 어릴 때 좋은 책을 읽어야한다). 하지만, 영혼의 존재를 믿으며 육체의 유한함을 느끼는 요즘, 죽음은 두렵지 않다. 다만, 의미없이 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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