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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법률사무소의 최신 소식과 법률 정보를 전해드립니다.

뉴스 / 이벤트

91개의 게시물이 있습니다.

뉴스 /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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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치료라는 지푸라기

아마 대부분의 암 환자와 그 가족이 지나치게 되는 그런 길인듯 하다. 엄마는 다시 입원을 하셨다. 암세포가 폐 양쪽에 다 퍼졌고, 뼈 일부에도 전이 됐다고 한다. 여타 항암제는 이제 효과가 없다고 한다. 오히려 심한 부작용에 고생만 심하게 하셨다. 이제 남은 약은 면역제라는 주사. 보험으로 커버되지 않아 자비로 치료 받아야 한다. 비용은 대략 한 달에 칠백만 원. 치료만 된다면야 이 아들 종살이를 하더라도 엄마 치료는 꼭 하겠다. 어느 자식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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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 살 즈음에

언제부턴가 "왜 사는가?" 하는 질문은 안 한다. 답을 찾은 것 같진 않은데, 꼭 답이 필요하지도 않다. 그냥 산다. 어렸을 때는 정말 궁금했는데, 나이가 들며 어느덧 왜 사는가 하는 질문은 안한다. 어른이 되면 그런 건가? 여하튼 쉰이 되니 이제서야 내가 더는 어리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공자는 마흔에 불혹이라 했는데, 난 쉰이 되고서야 불혹의 의미를 어렴풋이 깨닫는다. 흔들림은 여전하지만, 그다지 오래가지 않고, 때때로 이성이 본능을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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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미소

기적이라고 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신앙인이라면 하나님의 선물이라 할 수도 있겠다. 엄마가 살아나셨다. 응급실에서 산소호흡기를 쓰고, 의식불명으로 계실 땐 아무도 엄마의 소생에 대한 말을 못했다. 오히려 의사는 가족들에게 "준비하라고" 했다. 하지만, 엄마는 살아나셨다. 의사 선생님에게, 하나님에게, 천지신명에, 조상에 두루두루 감사한다. 특히 엄마를 위해 중보 기도해 주신 중보방 가족 한 분 한 분 모두 감사드린다. 죽음 앞에선 나약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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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반가운 소리

해가 뜨기엔 아직 이른 시간 사위는 대체로 조용하다 간간이 들려오는 코고는 소리를 빼면 여기가 병실인지, 집인지조차 구별이 안 된다 나는 물끄러미 엄마의 얼굴을 본다 잠드신 엄마의 얼굴은 평안해 보이신다 주름이 몇 줄 더 느신 것 같지만 엄마는 여전히 예쁘시다, 어마어마하게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또 일반병실로 이사 다니느라 힘이 드셨으려나 깊이 잠이 드신 엄마 문득 부웅하며, 새벽을 흔드는 이 소리 엄마 소화기관이 작동하는 소리 아, 이제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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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스프

환자가 잠들기 기다렸다 수면제를 주는 간호사 아기를 대하듯 보살피라고 했더니, 아기에게 말하듯 하대하는 간호사 처방을 내리고 나서 증상을 물어보는 의사 목이 너무 뻣뻣해 곧 디스크로 입원하실 듯한 선생님 좋아하는 드라마 나온다고 환자 끌고 나온 간병인 환자들 보고있는 텔레비전 채널을 마음대로 이리저리 틀어보는 직원 갈데도 없으면서 삼십 분 마다 시간을 물어보는 환자 먹지도 않을 밥을 기다리는 환자 여기도 요지경이구나 생각하며 아프지 말아야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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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기도

"부모의 기도는 땅에 떨어지지 않고 하늘에 전해진다"라고 엄마는 늘 말씀하셨지요. 그래서 간밤에도 그렇게 간곡한 기도를 하셨던가요? 주무시면서도 맞잡은 엄마의 두 손. 수면제로 인해 잠의 나락으로 빠져들며, 손가락은 풀렸으나 손을 맞잡았던 흔적은 역력하네요. 간 밤엔 어떤 기도를 하셨나요? 당신을 위한 기도를 하셨나요? 당신 병을 낫게 해 달라고? 아님 이 아들을 위해 기도 하셨나요? 이 아들의 앞 날을 하나님께 부탁하고, 이 아들을 위해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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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가 떨어지는 이유

소파에 앉으신 엄마는 졸음에 겨워 목을 앞으로 숙이고 잠을 주무십니다. 주위엔 텔레비전 소리, 사람 움직이는 소리, 기계 돌아가는 소리 등이 어울려 불협화음을 내는데, 주위 소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잠을 주무십니다. 엄마 어깨가 살짝살짝 들리는 모습을 보며 아들은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삶과 죽음은 이렇게 한 호흡 차이이건만, 왜 그리도 엄마의 죽음이 두려웠는지. 맹인 호메로스는 말했습니다 "인간은 필멸의 운명을 지니고 태어났다"고. 필멸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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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엄마는 우려했던 것보다 상태가 좋으셨습니다. 아들 온다고, 샤워도 하시고, 옷도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으신 엄마. 병상에 누워있는 모습은 보여주기 싫으셨는 듯, 휴게실에 나와 앉아 계셨습니다. 저승 문턱까지 갔다 오신 분이라 여겨지지 않을 만큼 강건한 모습에 아들은 큰 위안이 됐습니다. 먼 길 왔다고, 불편하진 않았는지, 사무실 일은 누가 하는지, 밥은 먹었는지 등등 궁금한게 많으신 엄마. 질문 하나하나 얼마나 고마운지. 당신의 어려움은 전혀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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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의 노래

늘 햇볕만 쪼이면 땅이 사막이 된다고 하네요. 햇볕 쪼이는 날, 그늘 내리는 날 그렇게 적절하게 있어야 조화를 이룬다고 하네요. 하긴 늘 봄날만 있다면 봄 볕의 따스함을, 그 소중함을 모르고 살 수 있겠지요. 그래서 우리 삶엔 기쁨과 고통이 늘 함께 하는가 봐요. 참다운 기쁨은 고통을 인내하는 경우에 맛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지난 며칠 이 아들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루에도 몇번 씩 하느님하고 씨름하느라 고생고생. 아직은 우리 어머니는 때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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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입니다

아버지는 주말 내내 전화기랑 씨름 중이십니다. 엄마 전화기로 바꾸었는데, 잘 안된다고 하셔서, 구닥다리 스타일로 바꾸어 드렸습니다. 그런데, 구닥다리도 잘 못 쓰신다며 옛날 전화기를 다시 쓰시겠다고 하네요. 오늘 11시에 아버지하고 전화 회사에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아버지에겐 요즘 용돈으로 xx을 현금으로 드립니다. 매월 1 일날 xx, 16일에 xx. 은행카드는 더 이상 쓰지 않으십니다. 자꾸 잃어 버리신다고. 그래도, 매형하고 수진이 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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