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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등에 업혀서
마당에 앉아 봄볕을 느낀다
어느 고승은 손바닥으로 봄볕의 무게를 느꼈다는데
나는 등으로 볕의 온도를 느낀다
따스하다
엄마의 손길마냥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그 따스함을 나는 느낀다.
나는 다시 눈을 감는다
바람이 느껴진다
보이지 않는 바람,
엄마의 목소리가 실려 있는 듯
정답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나는 과거로 돌아간다
시냇가에서 빨래 하고 계시는 엄마
그리고 엄마 등에 업혀 물을 차고 있는 나를 본다
나는 엄마 등으로 파고든다
머리를 엄마 등에 고이고
다시 눈을 감는다
임종범 2017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