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일식집을 하고 있습니다.  제법 성업 중인 비지니스인데, 최근 제가 건강이 안 좋아서 팔려고 

합니다.  오랫동안 함께 일해온 스시멘이 있는데, 그 사람이 가게를 인수하고 싶어합니다.  

문제는, 그 사람은 돈이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십만 불만 다운을 하고 나머지 삼십만 불은 

노트로 받을까 합니다.  별문제는 없겠죠?  서로 믿는 사이로서, 돈 문제로 우리 사이에 금이 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노트엔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하나요? 

▷답:  공은 공이고 사는 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공사 (公私)구분이 확실해야 

한다는 말이지요. 삼국지를 보면 멋진 장면이 여럿 나오는데, 그 중 읍참마속(泣斬馬謖)  

장면이 있습니다. 여기서 읍(泣) 자는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린다는 뜻인데, 눈물을 머금는 

모습이지요. 유비의 군사 제갈량에겐 마량이라는 친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마량에겐 

마속이라는 동생이 있었고요.  마속은 뛰어난 장수였으나, 제갈량의 명령을 어기고 전투에 

임했다가 크게 패퇴를 합니다.  이에 제갈량은 마속의 목을 눈물을 흘리며 자릅니다 (泣斬

).  그만큼 공사를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질문하신 분도 사사로운 정에 이끌려 공사를 흐리는 우를 범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질문하신 분에겐 본인 자신만이 아니라 자신의 가족도 보살펴야 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노트(note)는 우리말로 약속어음이라고 합니다.  미국에 오래 살면 

자연스럽게 영어가 한국어보다 편한 경우가 많은데, 역시 노트라는 말이 더 익숙한 

말이네요.  노트에서 중요한 것은 노트 금액, 상환 대상, 상환일, 이자, 상환 방법, 배상 

등이 있습니다.  

노트 금액은 원금을 뜻합니다.  질문하신 분의 경우 삼십만 불이 되겠지요.  노트는 개인 

체크와 상당히 유사합니다.  다만 금액이 크고, 내용이 복잡하다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상환 대상은 돈을 받을 사람, 그러니까 질문하신 분이 되는 것이고.  상환 일은 만기 일을 

뜻하는데, 리스 남은 기간을 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자는 대략 6%에서 18% 정도 

선이 적절하며, 상환 방법은 매월 월초쯤에 이자와 원금 일부를 함께 지불 받는 것이 

좋습니다.  배상은 노트 불이행시에 대한 안전 조항을 뜻합니다.  만사불여튼튼이라 

했으니, 노트에 대한 공증 잊지 마시고, 가능하면 린(담보) 설정 하시고, 보증인도 

세우도록 하십시요.  건투를 빕니다.  

▷문의 703-333-2005
한미법률사무소 임종범 변호사
워싱톤 중앙일보 전문가 칼럼 2015년 12월 14일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3889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