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저는 미국에 십 년 넘게 살았습니다.  이제 나이도 작은 나이가 아니고요.  교회도 열심히

다녔습니다.  기도도 간절히 했고.  한국 사람이나 미국 사람이나 모두 겉 다르고 속 다르고 하네요.  

겉으론 모두 천사인데, 뒤로는 흉보고 또 나 몰라라 하고.  자살 생각도 여러 번 했습니다.  정신과에 

가볼까도 생각했고.  이 사회가 너무 냉정하네요.  저에겐 “행복”이란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성격도 이상한 그런 사람들도 주변에 친구가 있고 결혼도 하는데, 저는 하루하루가 외롭고 

우울하고 힘드네요.  태어나서 한 번도 행복했던 적이 없습니다.    

답:  “행복”이라 참 좋은 말이죠.  네이버 사전에서 찾아보니 “행복”이란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껴 

흐뭇한 상태라고 되어 있네요.  행복이란 어떤 좋은 일이 오래 지속되는 상황을 뜻합니다.  

어린아이가 부모의 따뜻한 사랑을 받으며 어려움이 없이 성장을 한다면 그 아이는 행복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어른이 되어서도 생활에 어려움 없이, 건강하게, 가족들과 오손도손 산다면 역시 그 

사람도 행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행복이란 것이 그다지 어려울 것도 없는데, 아무리 노력을 해도 행복할 수 없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행복 대신 만족이란 단어는 어떤가요?  질문하신 분은 만족해 보신 적은 있나요?  이 

정도면 충분하다라고 생각해 보신적 있나요?  어떤 일을 성취했을 때, 만족감을 느껴보셨나요?  

공부를 해서 좋은 성적이 나온 적이 있어나요?  운동을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적은 없으신가요?  

라면을 끊였는데 인류 역사상 가장 맛있는 라면이 끊여진 적은 없으셨나요?  

기쁨은 어떤가요?  살아오면서 한 번이라도 기뻤던 적은 있으셨나요?  뜻 밖의 선물을 받았을 때, 

싸구려 식당에서 정말로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 집에 들어오니 밖에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할 때.  

그런 소소한 사건에 기뻐한 적은 있으신가요?  기쁜 순간 순간이 모여 행복이 된다면, 질문하신 

분이 기뻤던 때를 떠올려보면 어떨까요?  작은 일에 감사하며, 사소한 일에 만족하며 또 기뻐할 수 

있다면 언젠가 행복할 수 있는 날도 오지 않을까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없었다면, 자신의 내면과의 평화는 어떨까요?  조금 부족한 

자신이지만, 얼마든지 노력해서 더 개선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노력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무리 완벽한 프로그램도 꾸준히 업그레이드를 통해 개선되는 요즘입니다.  이제까지 Rev. 1.0 

버젼으로 살아오셨다면 업그레이드 한 번 어떨까요?  행복은 보장 못 하지만, 어느 정도의 만족과 

기쁨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한 번 더 믿어 보시죠.  

▷문의 703-333-2005
한미법률사무소 임종범 변호사
워싱톤 중앙일보 전문가 칼럼 2015년 10월 19일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3755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