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s - Han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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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이벤트

Total Articles 97

No.	Subject	Author	Views	Date	Last Update
57	멋진 하루	Hanmi	1263	Nov 20, 2023	Nov 20, 2023 07:56
57	아버지 날 부르신다. 사과를 먹으라고 하신다. 대추를 먹으라고 하신다. 시계를 보니 새벽 세 시. 아버진 이 아들이 보고 싶으셨나보다. 아버지 과일 드시고 나면 꼭 양치질하시라고 말씀드린다. 이빨을 오래오래 쓰시려면 잘 관...
56	펜벤다졸 복용 후기	Hanmi	1204	Nov 20, 2023	Nov 20, 2023 08:00
56	펜벤다졸을 복용해봤다. 건강한 50세 남성이 (암 없음) 체험적으로 10주간 복용했다. 복용하며 몸에 큰 이상은 없었다. 암 환자에게도 꽃놀이패가 있다면, 바로 펜벤다졸이라 하겠다. 부작용은 크지 않으나, 암세포 퇴치에 큰 효과...
55	다시 버리기	Hanmi	1191	Nov 20, 2023	Nov 20, 2023 07:59
55	버린다는 것은 무척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지난 10여 년간 한 번도 보지 않았던 책도 막상 버리려면 망설여진다. 30여 년 전에 쓴 일기는 더욱더 그러하다. 색깔마저 누렇게 변한 일기장. 지난 세월 한두 번만 들여보았던...
54	신이 되길 거부한 남자	Hanmi	2290	Nov 20, 2023	Nov 20, 2023 08:02
54	"내가 신이라면 청춘을 인생의 끝에 두겠노라"라고 아나톨 프랑스 Anatole France는 말했다. 그렇다면 청춘을 인생의 끝에 둔다면 신이 될 수 있다는 말인지 궁금해진다. 나이가 들며 옛날 일이 더 자주 생각난다. 내일을 생각...
53	마지막 인사	Hanmi	1191	Nov 20, 2023	Nov 20, 2023 08:03
53	아버지 집엔 창이 무척 넓은 발코니가 있었다. 내가 아버지를 뵙고, 아버지 집을 떠나올 때면 아버진 늘 그 창으로 나오셔서 손을 흔들어 주셨다. 아버진 돌아가시기 몇 달 전에 이미 거동이 상당히 불편하셨다. 생활은 대체로...
52	전화기를 돋보기로	Hanmi	999	Nov 20, 2023	Nov 20, 2023 08:06
52	50줄에 들어서며 몸에 여러 가지 변화가 왔다. 그중 하나가 시력이다. 글씨가 작으면 눈에 잘 안 들어온다. 안 보이면 멀리 놓고 읽어야 한다. 그래도 안 보이면 불빛이 더 밝은 곳으로 그래도 안 보이면 글씨가 쓰인 종이를...
51	독백	Hanmi	1026	Nov 20, 2023	Nov 20, 2023 08:07
51	시간이 약이라고 하지. 시간이 마음의 상처를 치료해 준다고. 하지만 기실, 기억력이 나빠지는 것일 뿐 나아진 것은 없지. 인간의 머리라는 게 어제 일보단 오늘 일을 더 잘 기억한다고. 안 그렇다면, 과부하가 걸릴 거야. 너...
50	아버지 이야기	Hanmi	971	Nov 20, 2023	Nov 20, 2023 08:08
50	아버지 발톱을 자른다. 하얀 발가락에 난 발톱. 많이 자라진 않았지만, 살짝 발가락 마디를 벗어난 것들이 몇 있다. 아버지 발톱은 처음 자른다. 나흘 전엔 아버지 손톱을 잘라드렸다. 그때도 역시 태어나서 처음으로 손톱을 잘...
49	장기 기증	Hanmi	793	Nov 20, 2023	Nov 20, 2023 08:10
49	운전면허증에 나도 이제 장기 기증자로 표기된다. 어차피 흙으로 돌아갈 몸, 이 한 몸 죽을 때 누군가의 삶에 도움이 된다면 뜻 없는 죽음은 아닐 것이다. 예전에 Coma 라는 책을 읽었다. 30년도 더 된 일이다. 그 책에 장...
48	샌프란시스코의 잠 못 드는 밤	Hanmi	882	Nov 20, 2023	Nov 20, 2023 08:11
48	Villa Florence, 내가 묵고 있는 호텔이다. 회사 일로 어쩔 수 없이 시내 한복판에 숙소를 잡았다. 파웰과 기어리가 만나는 이곳은 늦은 밤까지 케이블카가 지나는 소리가 난다. 따그르륵 따그르륵 쉬지않고 케이블이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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