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게에서 엄마 드릴 꽃을 골랐어요. 빨간 장미를 한 다발 살까 하다, 색색이 어우러진 꽃으로 세 다발을 집었어요. 계산을 하는데 점원이 묻더군요, 어디 가냐고? 그래서 엄마 보러 간다고 이야기했지요.


"어머니 날"에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게 많지 않네요. 어디 근사한 곳에서 식사하자고도 말씀 못 드리고, 새 옷을 사드릴 수도 없고. 어리광도 못 피우겠네요. 그저 엄마 영전에 헌화하고, 엎드려 인사드릴뿐. 엄마, 잘 계시는 거죠? 이 아들이 엄마 사랑하는 것 잊지는 않으셨겠지요? 사랑해요 엄마. 


On Mother's Day. Thinking of Mom. I so, very miss her. 


임종범 201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