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한동안 나가는 인생이었습니다.  친구와  파트너가 되어서 시작한 사업은 되었고, 수입도 싱글로 살기에는 과분할 정도로 넉넉했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좋아지기 시작하면서, 사업도 되었고, 급기야 사업은 문을 닫았고, 이제는 빚만 잔뜩 남았습니다.  몰고 다니던 렉서스도 차압 된지 오래며, 카드 빚도 월페이를 중단한지 일년이 넘었습니다.  카드사 중에 회사는 소송을 걸기도 하였는데, 대응을 하지 않았더니 저지멘트을 받더군요.  몇일 전에는 카드사에서 저지멘트 내용대로 배상을 하라는 협박조의 편지를 보내 왔습니다. 

이제 나이 서른을 넘었습니다.  때문에 도저히 미국에서 수가 없습니다.  친구 이야기로는 이천불이면 파산을 있고, 파산을 하면 카드빚은 모두 없어진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솔직히 이천불은 커녕 이백불도 없습니다.    한국에 계신 아버지로 부터 용돈을 받아서 근근히 살아 가는데, 파산 돈이 어디 있겠습니까.  한국에 돌아갈까 합니다.  이도 저도 안되면 영어를 가르쳐도 생활은 텐데마음의 결정을 내리겠네요.  도와 주세요.

A:  빚은 병과 같습니다.  병이 처음 들었을때 바로 고친다면, 쉽게 건강해 있습니다.  하지만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병을 키우게 되고, 종국에는 수술을 해야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병이야 어찌어찌하다 보면 저절로 낫는 경우도 있습니다.  몸의 자연치유력에 의해서 겠지요.  하지만, 빚이란 방치한다고 해서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는 절대로 없습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해결해야 하는 것이지요.    

물론 돈이 있어서 일시불로 갚는다면 그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되겠지요.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역시 다달이 갚아 나가는 것도 방법이 되겠지요.  다달이 갚을 있는 능력 조차 없다면 채권자 (예를 들어 은행) 협상을 해서 원금을 줄여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모든 방법이 여의치 않을 때는 파산을 해야 합니다.  파산 하지 않고 빚을 그대로 방치한다는 것은 시한폭탄을 머리곁에 두고 자는 만큼이나 위험한 행동입니다. 

특히 질문하신 분처럼 젊은 분들은 빚정리를 해야 합니다.  이제는 미국생활에 정나미가 떨어져서, 또는 한국에 좋은 기회가 있어서 미국을 떠난다고 할지라도 빚정리를 하고 가셔야 합니다.  빚을 방치하고 출국하는 경우, 미국으로 돌아 오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있습니다.  미국으로 돌아 온다고 하여도, 때쯤이면 빚은 눈덩이 처럼 불어나 있을 것이며, 저지멘에 대한 채무불이행을 이유로 체포 영장이 발부 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인생은 새옹지마라고 하였습니다.  내일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이 우리 모두의 인생입니다.  질문하신 분에게도 호시절이 있었듯이 가까운 미래에 다른 멋진 삶이 준비되어 있을 있습니다.  하지만, 빚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멋진 내일이 다가온다고 하여도 기회를 거머쥘 없는 불행한 사태가 벌어질 있습니다. 이천 불 때문에 자기의 미래를 그르치는 우를 범하지 마십시요.    문의 703-333-2005

 

한미법률사무소 임종범 변호사

출처: 워싱톤 중앙일보 전문가 상담 코너 2011년6월28일